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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보도 조회수: 3482    추천:223 2014-10-07 17:10:16
종합] 중소기업중앙회, 비정규직 자살사건 해명 논란 ---문화저널21

<종합] 중소기업중앙회, 비정규직 자살사건 해명 논란



"(성희롱한 CEO) 사실상 우리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4/10/07 [13:54]  최종편집: ⓒ 문화저널21      

 

조우정 기자  



[문화저널21 조우정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20대 여성이 계약해지 한 달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25살 권 모씨가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숨진 권 씨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겼다. 2012년 9월 중소기업중앙회 인재교육본부 인턴(업무보조)사원으로 입사한 중소기업 CEO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권 씨는 1년 계약기간이 종료됐지만 6개월만 더 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겠다는 인사담당자의 말을 믿고 재계약을 했다. 권 씨는 일을 하면서 직장에서 성희롱 등이 발생했고 직언을 했다가 따돌림까지 당했다. 이메일을 보내 상사에게 성희롱 사실을 알리기도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권 씨는 정규직 전환은 되지 않았고 2년 계약이 끝난 지난 8월 해고됐다. 그리고 권 씨는 해고를 당한지 약 한달만인 지난 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권 씨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으며 유서 3장을 남겼다.



한 장은 어머니에게 '미안하다'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나머지는 중기중앙회로 상사와 기업 대표들로 부터 성희롱과 스토킹 등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권 씨의 유서에는 "회식자리에서 아버지뻘 되는 기업체 대표가 몸을 더듬거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성희롱 발언을 하고 노래방을 가자고 손목을 잡아 끌었다"는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최선을 다하면 어느 정도는 살 수 있겠지. 하지만 내 나이 스물다섯에 너무 큰 착각? 오해?"라면서 "내가 꽤 긴 시간, 2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정을 쏟고 기대하고 미래를 그려나갔던 그 경험들이 날 배신하는 순간, 나는 그 동안 겨우 참아왔던 내 에너지들이 모조리 산산조각 나는 것 같더라…내가 순진한 걸까?"라며 절규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여직원이 일을 잘해서 인사위원회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도 괜찮을 만한 분인 것 같아 인사위원회에 추천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분(권 씨)을 전환을 해주면 다른분들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해서 인사위원회에서 부결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서는 "성희롱 내용은 (권 씨가 보낸)이메일을 통해 나중에 알게됐다. 그 기업인들은(교육받는 CEO) 사실상 우리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통제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분들이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권 씨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 중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사실상 쉽지는 않은 일이다. 아주 잘하는 경우 부서에서 추천하면 인사위원회에서 동의 할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을 할 수가 있다. 비정규직 보호에 관한 법률만 없으면 계속 직원을 쓰고 싶지만 2년 지나고 무조건 계약을 만료해야하는 측면들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입장을 전했다.



cwj@mhj21.com



copyright ⓒ 문화저널21 (www.mhj21.com) 기사입력 2014/10/07 [13:54]  최종편집: ⓒ 문화저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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