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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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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13: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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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은 듯 다른' 현대중공업과 현대차의 인사·채용 스타일---그린경제 |
'닮은 듯 다른' 현대중공업과 현대차의 인사·채용 스타일
박종준 기자 | newdreamtree@egreennews.com2014.10.17 09:37:04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등 최근 '다른' 인사혁신 주목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능력 중시 및 지역 인재 중용 채용 닮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이 요즘 인사혁신에 분주한 가운데, 범현대가(家)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이들 기업의 최근 인사 스타일이 대비를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최근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을 사임한 박승하 부회장 대신 부회장으로 승진, 기용했다.
우 부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및 미국 뉴욕주립대 기계공학(博)을 전공하고 이전까지 현대제철 사장을 역임한 50대 전문경영인이다. 특히 우 부회장은 현대제철 기술개발본부장 전무 등 기술 관련 직책을 두루 거쳐 ‘기술통’으로 꼽힌다.
특히 우 부회장은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과거 한보철강을 인수한 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2010년 4월 고로 일관제철소 건설의 한 축을 담당한 주역으로 꼽힌다. 이 과정 등을 통해 유 부회장은 정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우 부회장은 현대제철이 현재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2016년 특수강공장 증설, 동부특수강 인수 등의 현안을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이번 우 부회장의 현대제철 최고전문경영인으로 발탁한 데에는 정 회장의 의중도 어느 정도 반영됐을 거라는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 이유의 한 가지로 정 회장의 ‘품질경영’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 우 부회장이 현대제철 내에서 ‘기술통’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품질경영’을 본격적으로 ‘제1 경영이념’으로 삼았다. 이때부터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양대 사업 축인 제철과 자동차 부문에 있어 무엇보다 ‘품질경영’을 우선시 하고 있다. 채용 등의 인사도 마찬가지. 이러한 덕목은 현대차그룹의 인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핵심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지난해 11월11일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사장(복귀)에 대한 인사가 대표적이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술통’인 김해진 현대차 사장을 승진시키면서 정 회장의 ‘품질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기술형 인사를 통한 품질경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러한 ‘기술형’ 인사 중용은 최근 현대차의 품질 제고를 통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에도 어느 정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이번 우 부회장을 포함, 올해 6월 1955년생인 강학서 부사장을 사장으로, 7월 1958년생 박한우 기아차 부사장을 사장으로, 지난 8월 이원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다소 젊은 전문경영인을 경영전면에 포진시킨 점도 눈에 띈다.
특히 기아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의 8개 계열사 사장 등 전문경영인 14명 중 50%인 7명이 50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경영진이 젊어졌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승진을 통한 내부인사 발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향후 정의선 부회장 시대에 대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강학서 사장 발령 당시 “이번 인사는 현대제철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획 기능 및 수익성 강화 차원”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한 인사는 17일 “박한우 사장 등은 재무 전문가인 만큼 회사의 재무적 역량 강화 등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최근 인사가 세대교체나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등을 염두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련의 인사 경향의 방점은 재무, 기술 등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전문성 강화 차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요즘 말 그대로 인사혁신 중이다. 단순한 물갈이 수준이 아니라 고강도의 인사 혁신에 가까운 것.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최길선 총괄회장을 재영입하는 한편 전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사장으로 다시 들어 앉혔다. 여기에 지난 13일에는 ‘전 임원 사직서 제출’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이는 최근 실적부진 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극약처방’이자 인사혁신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길선 총괄회장의 경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현대중공업의 핵심인 조선과 해양, 플랜트의 호조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최고의 시절’을 이끈 주인공이다. 다시 말해 최 총괄회장을 다시 불러들인 현대중공업 인사는 ‘구관이 명관’ 성격의 ‘구원투수’인 셈이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달라는 것.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이 현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엿볼 수 있었던 인사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맨’ 출신으로 지난 2010년 8월부터 이전까지 현대오일뱅크의 수장으로 실적으로 견인하며 4년간 ‘업계 1위’를 달성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대목은 현대중공업이 권 사장을 기용한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기에도 권 사장이 현대오일뱅크에서 닦은 노하우를 현대중공업에 이식해 달라는 주문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최 총괄회장과 권 사장 영입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1위 조선사’의 타이틀을 앞으로도 유지하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
이러한 현대중공업의 의지는 곧 창업 이래 가장 빛나던, 호시절을 이끈 최길선과 권오갑이라는 ‘걸출한 스타’ 재기용으로 투영됐다.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위기극복’ 적임자로 낙점된 것이다. 다만 이들은 ‘현대중공업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인사들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따지면 수혈에 가깝다. 이는 현대차의 최근 전문경영인 기용과 다른 점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6일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임원 262명중 31%인 81명을 감축하는 고강도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인사혁신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현대제철 등 범현대가의 인사혁신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최근 다른 스타일의 인사 형태를 보였다면 채용 형태는 유사점이 많다. 스펙보다는 소양과 가능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최근 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임원들의 출신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비중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 후반대까지 높았던 반면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기업들은 부산대, 울산대 등 지역 출신 임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대차의 경우 부산대 출신이 12.1%를 자치해 해외 대학 출신을 빼면 가장 많았고, 영남대와 울산대가 각각 4.5%, 4.5%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대중공업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부산대 출신이 17.2%로 국내 대학 중 1위였고, 이어 울산대가 9.9%, 영남대가 7.9%로 많았다.
여기에는 현대차 등이 본사 및 주력 공장이 울산 등 영남권에 위치하고 있고, 현지에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울산대 등이 있어 현지 지역 출신을 많이 채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기도 했지만, 지역 인재 육성과 스펙을 따지지 않고 가장 우선적으로 능력을 중시하는 범현대가의 기업문화도 작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범현대가 기업 직원들의 이미지인 ‘대범함과 강한 추진력’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현대차그룹의 채용과 인사는 곧 정몽구 회장의 '一勤天下無難事(일근천하무난사, 부지런만 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생활신조와도 연결된다.
/박종준 기자 <저작권자 © 그린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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