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린이 :
바뀐 팔자 |
조회수: 2100 추천:115 |
2014-10-29 12:46:41 |
|
해고를 친다고 해도 가만히 있는 일반직들은 도대체 뭡니까? |
정부 고위 공무원을 역임한 친구를 만나 1,2차 식사를 하면서
그 친구는 약 천 만원 정도의 상품권 뇌물 수수와 골프 향응 접대의
누명을 쓰고, 검찰에 기소되고 국회 국정조사 중에 업무차를 타고 나와
대낮에 한강에 투신하여 자살을 시도하고 이를 본 사람이 투신 장면을
119 에 신고하여 한강 119 인명 구조대 보트가 즉각 출동하여 5분만에
구조되었으나, 구조된 앰블란스 차내에서 까지 링겔 주사줄로 목을 감고
자살을 시도하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난 뒤에 재판을 받았는데...
검찰이 대법원까지 항소하였지만, 1,2 심 ,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억울하여 잠을 못 자고, 정신과에 상담하면 항우울제와 수면제를
복용하고 맨붕상태에서 국정조사에도 출두하고 ... 당시 자살 시도 상황을 물어 보니까
정신이 멘붕 상태로 잠도 못잤고, 우울증도 심하고 기억도 안난다고 하는데...
몇 년전 TV 뉴스에서 대서 특필되고 ,지금도 인터넷 기사 검색이 가능합니다
그 후 관련 기관에서 밀린 급여를 받고, 딸도 좋은 집안에 시집갔고, 아들도 서울대
공대에 입학하고, 지금은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고 좋은 얼굴로 옛날 추억을 거슬러
여행도 하고, 참선도 하고 있다면서 혈색 좋은 얼굴로 즐겁게 만났습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은 "죄없이 누명쓰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고
했는데, 과거 고위 공무원시절 목에 기부스 한 것 처럼 빳빳한 자세로 경직된 얼굴 표정으로
TV에서 자주 공적자금 23조원 투입 상황과 회수 2-3조원 내역을 기자회견 하던 모습을
기억하던 제가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그의 세상을 달관한 밝은 표정과 인생을 깨우친
깊은 말을 들으니 참 팔자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고위 공무원도 이렇게 한강에 투신하면서 까지 자기 투쟁을 하고, 변호사를 선임하고,
도와 줄 친구를 찾아 다니고, 동문에 부탁하고, 자기 구명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는데,
해고를 친다고 해도 가만히 있는 일반직들은 도대체 뭡니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