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언론 조회수: 3040    추천:278 2015-01-29 16:19:28
한국일보---내 고민 좀 들어줘" 폰팅으로 위로받는 남성들

내 고민 좀 들어줘" 폰팅으로 위로받는 남성들



김관진 기자

수정: 2015.01.27 04:40등록: 2015.01.27 04:40



'음란 전화' 유료 전화서비스 불구, 최근엔 현실 고민 상담이 30%나



"전문 상담기관은 기록 남아 꺼려"





국내 중소기업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김모(43)씨는 고민거리가 생길 때마다 ‘060-***-****’으로 전화를 건다. 다름 아닌 ‘폰팅’ 서비스다. 지난 23일에도 김씨는 어김없이 이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가희라는 가명을 가진 낯선 여성과의 통화에서 전날 밤 술자리서 만났던 거래처 사장의 폭언에 대해 성토했다.



김씨는 여성에게 “거래처 사장이 ‘네 월급에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면 개처럼 일해야겠다’고 하더라. 순간 내 표정이 굳으니까 ‘기분 나쁘면 네가 사장 하던가’ 라고 빈정거리기까지 했다”며 참았던 감정을 쏟아냈다. 통화는 약 10분간 이어졌고,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김씨는 조심스레 전화를 끊었다.



폰팅 서비스는 1분당 1,200원 가량 이용료가 청구되는 유료 서비스다. 그러나 김씨는 “통화를 하다 보면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며 “누군가 내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준다는 것이 내가 전화를 거는 이유”라고 말했다.



폰팅을 이용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본래 성인 남성이 낯선 여성과 성적인 대화 등 음란전화를 위해 거는 폰팅이 전혀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현대인이 일면식이 없는 상대라도 연결해 소통하며 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폰팅 업체에서 4년째 상담원으로 일하는 A(35)씨는 하루 3~4통 이런 고민상담 전화를 받는다. 하루 5시간 근무하는 A씨가 받는 전화는 다 합쳐 10통이 채 되지 않으므로 적지 않은 비중이다. A씨는 “성적인 농담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자기 고민만 늘어놓다 전화를 끊는 손님들이 꽤 많다”며 “2~3년 전에는 고민상담을 하는 손님이 거의 없었고, 있더라도 하루 1명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폰팅 상담원 B(29ㆍ여)씨는 “고민을 상담하는 손님은 40,50대가 대부분인데, 최근 1년 동안은 20,30대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이 일을 하는 동료 모두가 고민상담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폰팅으로 고민상담을 하는 남성들은 하나같이 “각박한 세상에 내 얘길 들어줄 사람 한 명은 필요했다”고 입을 모았다. 가족이나 친구에겐 차마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을 이야기할 곳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폰팅을 이용한다는 이모(39)씨는 가장으로서 느끼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주로 토로한다. 그는 “수입 문제로 고민이 많지만, 아내와 자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자꾸 감추게 된다”며 “친구들에게 털어놓기엔 창피하고 어딘가 하소연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다가 폰팅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부부관계와 같은 성적 고민으로 폰팅을 찾는 사람도 있다. 김모(47)씨는 “발기부전으로 부부관계가 소홀하다”며 “해결책을 찾고 싶은데 병원이나 일반 상담기관은 기록에 남을까 신경이 쓰여 꺼려져 폰팅으로 고민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폰팅’을 이용해 고민상담을 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는 남성들이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고민을 얘기하는 남성들에게 ‘남자답지 못하다’고 실패의 낙인을 찍는다거나 상담기관ㆍ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문제가 있다고 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걷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민을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면서도 전문적인 '상담'에는 염증을 느끼는 현 사회 세태가 만들어낸 풍속도"라고 분석했다.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추천하기

194/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9076 퍼온 글---현대차 TV광고 쳐하더라..더욱더 하락세 쳐갈듯.. 퍼온 글 2015-07-14 0 3183 406
9075 현대는 장난감 자동차 메이커 인가? 광고를 이따위 식으로 하나?? 이따위 2015-07-14 0 3556 410
9074 해외 법인장은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다 비극의 종말 2015-07-14 0 2697 412
9073 연합뉴스---외환은행 노조, 하나은행과의 통합 전격 합의 기사 2015-07-13 0 2972 434
9072 디지털타임즈---현대차 "판매 확대로 위기돌파" 보도 2015-07-13 0 2625 393
9071 경향신문---현대차 울산1공장 의장라인이 열흘간 멈춰선 이유는? 보도 2015-07-13 0 2773 391
9070 서울경제--- "수많은 어려움 극복… 현대차 더 강해질 것" 보도 2015-07-13 0 2499 394
9069 여성소비자신문---흔들리는 현대차 “아, 옛날이여!” 기사 2015-07-13 0 2571 401
9068 로이슈---변호사들 ‘판사 사퇴 촉구 연서’ 양승태 대법원장 전달…집단 반발 왜? 법원 2015-07-13 0 2578 405
9067 뉴스토마토---검찰, '쌍용차 추모집회' 권영국 변호사 징역 4년 구형 언론 2015-07-13 0 2486 398
9066 헤럴드경제---법원 “복직 소송 중인 노조 사무실 단전ㆍ단수는 위법” 법원 2015-07-13 0 2379 395
9065 <긴급> 아슬란 판매증대(안) 꿩먹고알먹고 2015-07-13 0 2817 409
9064 에쿠스 이름 바꾼다고? 꼼수들의 야합 2015-07-13 0 2748 410
9063 선지자 가라사대.... 선지자 2015-07-13 0 2445 402
9062 이런다고 회사가 살아나나? 갸우뚱 2015-07-13 0 2638 405
9061 당할 것인가?  보복할 것인가? 악마의 똥물 2015-07-13 0 2604 404
9060 퍼온 글---추락의 현대차, 왜 추락하게 되었나? 퍼온 글 2015-07-13 0 2613 399
9059 謹     弔           ☆о³°```″´·, ☆о³°``` 2015-07-13 0 2774 394
9058 현대차 직원들이 ‘만년 대리’를 선호하는 기현상을 낳았다. PIP불법 해고 2015-07-13 0 3592 411
9057 ,·´″```°³о☆          謹     弔           ☆о³°```″´·, 노무킬러 2015-07-13 0 2574 408

[first] <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