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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9 13: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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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주가하락 막으려 自社 주식매입… 현대·기아차 임원들의 속앓이 |
[뉴스 TALK] 주가하락 막으려 自社 주식매입… 현대·기아차 임원들의 속앓이
정한국 기자
입력 : 2015.03.09 03:04
현대·기아차 임원 109명이 최근 자사의 주가 등락(騰落)에 따라 희비(喜悲)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 109명은 작년 10월 초부터 올 2월 말 사이에 회사 주식 약 37억6100만원어치를 산 사람들입니다.
작년 9월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인수와 원화 강세로 인한 실적 악화, 판매 부진 등 악재가 줄줄이 겹치며 자사의 주가가 떨어지자 '지원 사격'에 나선 거죠. 현대차 임원이 41명, 기아차 임원이 68명입니다.
이들의 투자 성적표는 어떨까요. 공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이달 6일 종가 기준 109명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6.3%입니다. 코스피지수가 작년 10월 1일 1991선에서 지난 6일 2012를 돌파하며 1%쯤 오른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합니다.
그 결과 임원들의 손실도 적지 않습니다. 작년 12월 1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산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약 1400만원 손해를 봤습니다.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과 안병모 부회장의 수익률도 각각 -13%, -8.4%입니다. 수익률이 -17%까지 떨어진 임원도 있습니다.
현대차에서는 작년 11월 약 6900만원어치를 사들인 양웅철 부회장의 수익률이 -1.7%, 약 1억500만원어치를 사들인 이원희 사장(재경본부장)은 -3%를 각각 기록 중입니다. 올 2월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했고, 이달 말 신차 '투싼'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올라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작년 말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대규모 투자 발표 같은 대책을 연이어 내놨습니다. 임원들의 주식 매입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주가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시장에선 미사여구로 포장한 화려하고 거창한 계획 대신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실적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한전 부지 인수 후 약 6개월간 현대·기아차 주가 하락으로 속앓이하는 주주가 수두룩합니다. 임원들이 개인 돈으로 주식을 사는 모습 대신 현대차가 차별화된 신제품과 진짜 혁신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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