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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린이 :
언론 |
조회수: 2923 추천:334 |
2015-04-08 17: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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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글로벌 '톱10' 철강사 탄생 |
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글로벌 '톱10' 철강사 탄생
8일 이사회 결의…내달 28일 주총승인
7월1일 마무리…합병비율 1대 0.8577
하이스코 11개국 스틸서비스센터 흡수
충청남도 당진시 소재 현대제철에서 지난 2013년 9월13일 열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화입식’ 행사에 참석한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총 조강생산능력은 3000만t으로 확대되며 전 세계 철강회사 순위도 10위 이내에 무난히 진입, 글로벌 ‘톱10’ 철강사의 탄생이 임박했다. 시가총액도 10조원을 넘어서는 거대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이번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간 합병 성사로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투톱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흡수합병 안건을 원안대로 결의했다. 다음달 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7월1일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1대 0.8577이다.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해 현대하이스코 주식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현대제철이 존속법인이 돼 소멸법인인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주당 교환가치는 상장회사 간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결정됐다.
합병으로 소멸될 현대하이스코의 기존 주주에 대한 보상방법으로 현금보상하는 방안이 잠시 검토됐지만, 계열사 간 합병인 데다 현대자동차 지분이 과반을 훌쩍 넘겨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지난 2013년 9월13일 화입(火入)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에서 그 다음날인 14일 오후 2시 첫 쇳물이 성공적으로 흘러나왔다. 방열복을 입은 작업자가 쇳물이 통로를 따라 토페토카(쇳물을 담아 옮기는 차량)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결의에 따라 자산규모 31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사가 등장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 자산 28조9000억원이며, 현대하이스코는 자산 2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매출액 16조7624억원, 영업이익 1조491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같은 기간 현대하이스코는 매출액 4조2143억원, 영업이익 35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두 회사의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연간 매출규모가 21조원에 달하는 철강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6년 10월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착공에 들어가 1·2고로 건설에 6조2300억원, 3고로에 3조6545억원 등 7년 동안 총 9조8845억원을 투자하며 고로 3기를 갖춘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높아지자,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비용절감 및 중복기능 통합으로 조직 슬림화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제3고로 가동을 통해 고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t 양산체제를 갖추고, 종전 전기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t을 합쳐 전체 24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종합 철강업체다.
조강생산능력 2400만t은 전 세계 철강업체 가운데 10위권을 바짝 추격하는 규모로, 세계철강협회 자료를 보면 2006년 31위에 머물렀던 현대제철은 2010년 일관제철사업을 시작하며 20위로 뛰어올랐고 3고로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2013년 이후에는 세계 11위의 글로벌 철강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현대제철은 자체 투자만으로 조강생산능력 세계 10위권을 눈앞에 둔 상태다.
여기에 현대하이스코의 올해 생산목표치인 377만3000t과 올 하반기 150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특수강 생산능력을 더하면 총 조강생산능력은 2927만3000t으로 더욱 늘어난다.
지난해 4월8일 당진제철소에서 기공식을 가진 특수강 공장은 50만톤 규모의 현대제철 특수강 생산능력을 하반기까지 150만t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치면 생산능력을 3000만t으로 키우며 전 세계 철강사 순위도 10위 이내에 무난하게 진입해 글로벌 ‘톱10’ 철강사의 탄생이 임박했다.
충청남도 당진시 소재 현대제철에서 지난 2013년 9월13일 열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화입식’ 행사에 참석한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왼쪽)이 제3고로의 첫 가동을 위해 불을 지피는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앞서 지난 2013년 10월 현대하이스코는 회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던 냉연사업본부를 현대제철에 넘겼다. 당시 합병 이유는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 강판을 제조하는 이원체제를 쇳물부터 열연·냉연강판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정을 일원화해 생산원가 절감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사업을 넘겨받은 현대제철은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생산의 상하공정을 일원화해 그동안 양사체제로 운영되면서 발생했던 관리 및 생산, 판매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통합시너지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자동차강판과 관련한 양사 간의 연구개발(R&D) 활동이 통합됨으로써 고장력 자동차강판 등 신강종 조기개발이 탄력을 받았다.
이번에는 냉연사업을 떼어낸 현대하이스코의 남은 사업부문인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사업,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마저 현대제철에 흡수시킴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로의 면모를 강화시킨다는 복안이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11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인근에 냉연강판을 가공하는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운영하고 있으며, 강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현대차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계속해서 검토해온 결과, 그룹 경영진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간 합병을 전격 결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룹 수뇌부의 이번 최종 결단으로 이사회 합병승인이 끝나 다음 달 있을 임시 주주총회 결의까지 일사천리로 신속하게 합병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일경 기자 ik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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