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신문 조회수: 2700    추천:380 2015-06-06 18:44:39
동아일보---영화 ‘카트’와 현대차 노조

[@뉴스룸/정세진]영화 ‘카트’와 현대차 노조



정세진 산업부 기자

입력 2015-06-04 03:00:00 수정 2015-06-04 03:00:00



정세진 산업부 기자파마머리에 푸석푸석한 피부로 정규직 직원을 꿈꾸는 두 아이의 엄마(염정아), 눈물을 참고 입술을 깨물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문정희). 영화 ‘카트’는 대형마트에서 비정규직 계산원으로 일하는 이들이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회사와 공권력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007년 실제 있었던 일을 극화한 영화 속에서 힘없고 ‘빽’ 없는 아줌마들이 이익만을 좇는 회사의 횡포에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의 가슴도 아려왔다. 영화를 본 이들 대부분은 최근 정부가 노동 개혁의 일환으로 근로자의 해고를 쉽게 하자는 이른바 ‘노동시장의 유연화’ 정책에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국 근로자들의 현실이 영화와 같은데 어떻게 사람을 쉽게 자른단 말인가.



이 영화에서 실감나는 연기를 한 염 씨가 지난달 26일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기 며칠 전 현대자동차 노사는 ‘공장 간 일감 나누기’라는 희한한 합의를 했다. 현대차 노조는 그동안 공장별로 지정된 차량만을 생산했다.



특정 차량이 인기를 끌더라도 생산 여력이 있는 다른 공장에서는 추가 생산을 못했다.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면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은 특근 등을 통해 수당을 받을 기회를 잃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몇 달씩 기다리다 지쳐 다른 회사의 차량을 사든 말든 상관없다. 이런 관행을 유지하던 노조가 최근 회사에 위기감이 커지자 마지못해 ‘양보’를 한 것이다.



회사의 상황과 근로자들 간의 인식 격차를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연봉이 7000만 원이 넘는 현대중공업의 근로자들은 현대차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달라며 사측과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회사는 연간 3조 원이 넘는 최악의 적자를 냈다. 결국 1300여 명의 인력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영화 속의 아줌마들이 한국 노동자들의 현실이라고 보는 이들에게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혁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다. 반면 현대차 노조의 행태를 보는 자영업자와 직장인들에게 노동 개혁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일부에서는 대기업 비정규직 문제를 최대 노동 이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대기업 정규직이 시간당 2만1568원을 받았다면 대기업 비정규직은 1만4257원, 중소기업 정규직은 1만2828원을 받았다.



대기업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보면 대기업 비정규직은 66.1, 중소기업 정규직은 59.4를 받았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이나 고용의 안정성은 대기업 비정규직에 한참을 못 미친다. 그런데도 대기업의 비정규직 문제만이 전면에 부각되는 한국의 노동운동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라는 이름 아래에는 영화 카트의 아줌마들과 현대차 노조, 대기업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정규직이 모두 뭉뚱그려져 있다. 정부가 내놓은 노동 개혁안이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 노동계 현실에 대한 최소한의 공통된 인식 마련이 시급하다.



정세진 산업부 기자 mint4a@donga.com



추천하기

171/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9536 뭘 묻는 지도 모르고 엉뚱하게 대답하고... 정사모 2015-07-31 0 2528 450
9535 누가,,,이런 광고 만들었지... 불가능 2015-07-31 0 2695 446
9534 임원인사 단행 혁신(안) 2015-07-31 0 3077 460
9533 스스로 인생을 쪽 팔리게 창조하면서 살지 마라 선지자 2015-07-30 0 2715 469
9532 이게 신종 고려장인가? 고려장 2015-07-30 0 2749 451
9531 이제는 말도 못하고 헬렐레 하면서 헷갈리우스 2015-07-30 0 2791 427
9530 껌처럼 ... 입속의 '놀림" 입속의 연인 2015-07-30 0 2665 448
9529 "우리 아버지는 노망났습니다" 칼날 2015-07-30 0 2591 444
9528 현재 고객은 너무 앤티가 많아서 청장년 고객들을 이미 포기했는가? 광고쟁이 2015-07-30 0 2648 408
9527 재벌, 형제간 싸움~~ 국민 제조 포도주나 한 잔 하지~ 응 !! 열심히 살자 2015-07-30 0 2998 420
9526 오마이뉴스---새정치,현대차 노조 비공개 간담회,무슨 말 오갔나? 보도 2015-07-30 0 2691 447
9525 경향비즈---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브랜드 충성도’ 향상, 순정부품으로 책임진다” 기사 2015-07-30 0 2538 441
9524 조선일보---현대·기아차 유럽시장 판매량 사상 최대 보도 2015-07-30 0 2341 409
9523 아시아경제---현대차 연간 500만 판매 '적신호' 보도 2015-07-30 0 2295 409
9522 아시아경제---현대차 해외공장, '터키'만 날았다 보도 2015-07-30 0 2299 425
9521 뉴시스---현대차그룹, 현금유동성 축소 우려 보도 2015-07-30 0 2299 412
9520 이데일리---美현대차 딜러, 픽업트럭 생산 요구.. 본사 “시기상조” 보도 2015-07-30 0 2354 403
9519 가문의 역사 ???,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이렇게 다른가??? 레미제라블 2015-07-30 0 2483 409
9518 동화를 쓰지 말라~~ 선지자 2015-07-30 0 2333 418
9517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천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 역사학자 2015-07-30 0 2609 412

[first]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