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기사 조회수: 2631    추천:422 2015-07-07 09:41:56
조선비즈---전태훤의 행간읽기] 정몽구 회장은 아직도 마음이 가벼울까?

전태훤의 행간읽기] 정몽구 회장은 아직도 마음이 가벼울까?



전태훤 기자

이메일besame@chosun.com



입력 : 2015.07.07 04:00



요새 국내 기업들 가운데 가장 근심이 많은 곳을 꼽으라 한다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되는 판매 감소와 주가 약세로 경영진은 물론 투자자들의 표정까지도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졌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 3.2% 감소한 241만6626대를 팔았습니다. 내수는 전년보다 3.0% 줄고, 해외 판매는 3.2% 감소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역주행하면서 주가도 3년전 최고가(2012년 4월 30일, 26만8500원)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13만원대)이 난 상태입니다. 엔화 약세 등 불리한 대외 여건까지 겹쳐 있어, 앞으로 있을 실적 전망도 밝지가 않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안방 시장’에서 만큼은 독과점이라 지적받을 정도로 철옹성 같은 업계 위상을 지켜왔던 현대차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수마저 수입차 메이커들의 위협 앞에 위상이 흔들리며 ‘현대차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으니 해당 기업의 고민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안 그래도 골치 아픈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에 ‘혹’ 하나가 더 붙었습니다. 지난해 9월 10조55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을 담아 국내 최고층이 될 115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과 호텔·오피스 등 복합건물을 짓기로 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뜨기도 전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와 강남구의 싸움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사업 부지의 용도가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용지로 바뀌는 것에 대한 대가로 현대차가 내놓기로 한 1조7030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놓고, 이 돈을 인근 잠실운동장과 탄천 등과 연계해 좀 더 광역적으로 쓰겠다는 서울시와 사업 부지 인근의 영동대로 일대 인프라 확충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강남구가 충돌한 것입니다.



비난에서 시작된 서울시와 강남구의 대립은 언쟁을 넘어 ‘실력 행사’로 번졌습니다. 서울시는 강남구가 아예 반박할 수 없게 공공기여금을 서울 전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습니다. 강남구청은 이에 맞서 현대차가 제출한 한전 부지 변전소 이전 계획안을 반려하고 최근 서울시에 통보했습니다.



두 지자체간 공방 속에 현대차만 속을 태우는 상황이 됐습니다. 당초 한전 부지 매각 입찰에 나설 때만 해도 현대차그룹은 이런 일로 발목이 잡힐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현대차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0조원대의 가격을 써낸 것을 두고 ‘과잉 베팅’ 논란이 제기됐을 때도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말할 정도로 인수 명분이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1조7030억원의 공공기여금 용처를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 대립에 현대차의 기업 경쟁력도, 262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 창출 기회도 차일피일 뒤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살리고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대의’ 앞에서, 한 치 양보와 대화가 없는 지자체간 싸움은 돈을 낸 기업이나 개발 수혜를 함께 누릴 시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1조원에 가까운 비싼 땅값도 대의 명분 앞에서 기꺼이 살 수 있었던 현대차그룹이 1조7000억원대이 공공기여금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요? 살 때는 가벼운 마음에 샀는지 몰라도 정몽구 회장의 마음이 지금도 가벼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추천하기

171/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9536 뭘 묻는 지도 모르고 엉뚱하게 대답하고... 정사모 2015-07-31 0 2461 448
9535 누가,,,이런 광고 만들었지... 불가능 2015-07-31 0 2627 444
9534 임원인사 단행 혁신(안) 2015-07-31 0 3007 457
9533 스스로 인생을 쪽 팔리게 창조하면서 살지 마라 선지자 2015-07-30 0 2651 467
9532 이게 신종 고려장인가? 고려장 2015-07-30 0 2681 449
9531 이제는 말도 못하고 헬렐레 하면서 헷갈리우스 2015-07-30 0 2724 425
9530 껌처럼 ... 입속의 '놀림" 입속의 연인 2015-07-30 0 2599 446
9529 "우리 아버지는 노망났습니다" 칼날 2015-07-30 0 2525 443
9528 현재 고객은 너무 앤티가 많아서 청장년 고객들을 이미 포기했는가? 광고쟁이 2015-07-30 0 2583 406
9527 재벌, 형제간 싸움~~ 국민 제조 포도주나 한 잔 하지~ 응 !! 열심히 살자 2015-07-30 0 2932 419
9526 오마이뉴스---새정치,현대차 노조 비공개 간담회,무슨 말 오갔나? 보도 2015-07-30 0 2624 446
9525 경향비즈---현대모비스 “현대기아차 ‘브랜드 충성도’ 향상, 순정부품으로 책임진다” 기사 2015-07-30 0 2473 439
9524 조선일보---현대·기아차 유럽시장 판매량 사상 최대 보도 2015-07-30 0 2276 406
9523 아시아경제---현대차 연간 500만 판매 '적신호' 보도 2015-07-30 0 2229 407
9522 아시아경제---현대차 해외공장, '터키'만 날았다 보도 2015-07-30 0 2232 421
9521 뉴시스---현대차그룹, 현금유동성 축소 우려 보도 2015-07-30 0 2233 408
9520 이데일리---美현대차 딜러, 픽업트럭 생산 요구.. 본사 “시기상조” 보도 2015-07-30 0 2288 400
9519 가문의 역사 ???,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이렇게 다른가??? 레미제라블 2015-07-30 0 2415 404
9518 동화를 쓰지 말라~~ 선지자 2015-07-30 0 2262 413
9517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천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 역사학자 2015-07-30 0 2543 407

[first]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