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기사 조회수: 2808    추천:426 2015-07-07 09:41:56
조선비즈---전태훤의 행간읽기] 정몽구 회장은 아직도 마음이 가벼울까?

전태훤의 행간읽기] 정몽구 회장은 아직도 마음이 가벼울까?



전태훤 기자

이메일besame@chosun.com



입력 : 2015.07.07 04:00



요새 국내 기업들 가운데 가장 근심이 많은 곳을 꼽으라 한다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되는 판매 감소와 주가 약세로 경영진은 물론 투자자들의 표정까지도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졌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 3.2% 감소한 241만6626대를 팔았습니다. 내수는 전년보다 3.0% 줄고, 해외 판매는 3.2% 감소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역주행하면서 주가도 3년전 최고가(2012년 4월 30일, 26만8500원)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13만원대)이 난 상태입니다. 엔화 약세 등 불리한 대외 여건까지 겹쳐 있어, 앞으로 있을 실적 전망도 밝지가 않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안방 시장’에서 만큼은 독과점이라 지적받을 정도로 철옹성 같은 업계 위상을 지켜왔던 현대차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수마저 수입차 메이커들의 위협 앞에 위상이 흔들리며 ‘현대차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으니 해당 기업의 고민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안 그래도 골치 아픈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에 ‘혹’ 하나가 더 붙었습니다. 지난해 9월 10조55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을 담아 국내 최고층이 될 115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과 호텔·오피스 등 복합건물을 짓기로 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뜨기도 전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와 강남구의 싸움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사업 부지의 용도가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용지로 바뀌는 것에 대한 대가로 현대차가 내놓기로 한 1조7030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놓고, 이 돈을 인근 잠실운동장과 탄천 등과 연계해 좀 더 광역적으로 쓰겠다는 서울시와 사업 부지 인근의 영동대로 일대 인프라 확충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강남구가 충돌한 것입니다.



비난에서 시작된 서울시와 강남구의 대립은 언쟁을 넘어 ‘실력 행사’로 번졌습니다. 서울시는 강남구가 아예 반박할 수 없게 공공기여금을 서울 전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습니다. 강남구청은 이에 맞서 현대차가 제출한 한전 부지 변전소 이전 계획안을 반려하고 최근 서울시에 통보했습니다.



두 지자체간 공방 속에 현대차만 속을 태우는 상황이 됐습니다. 당초 한전 부지 매각 입찰에 나설 때만 해도 현대차그룹은 이런 일로 발목이 잡힐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을 겁니다.



현대차그룹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0조원대의 가격을 써낸 것을 두고 ‘과잉 베팅’ 논란이 제기됐을 때도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말할 정도로 인수 명분이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1조7030억원의 공공기여금 용처를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 대립에 현대차의 기업 경쟁력도, 262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 창출 기회도 차일피일 뒤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살리고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대의’ 앞에서, 한 치 양보와 대화가 없는 지자체간 싸움은 돈을 낸 기업이나 개발 수혜를 함께 누릴 시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1조원에 가까운 비싼 땅값도 대의 명분 앞에서 기꺼이 살 수 있었던 현대차그룹이 1조7000억원대이 공공기여금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요? 살 때는 가벼운 마음에 샀는지 몰라도 정몽구 회장의 마음이 지금도 가벼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추천하기

410/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4756 한전, 차장 승진까지 대졸은 9년 고졸은 20년"---연합뉴스 일심일심일심 2014-10-16 0 3375 239
4755 몽구형은 직원 부채 탐감용 보너스로... 일반직 2014-10-16 0 3433 286
4754 르노삼성 노조, 통상임금 재판 승소…“정기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 판결 ---아주경제 보도 2014-10-16 0 3076 254
4753 부당정직에 대한 심문회의 녹음파일 청구 일반직지회장 현승건 2014-10-16 0 3465 255
4752 퇴직후에도 같이 행동할 겁니다 망치 2014-10-16 0 3136 225
4751 하여튼 투쟁해야만이 제값을 받는다 노조원 Q 2014-10-16 0 3129 256
4750 결사항전 일반직노조일동 2014-10-16 0 3213 239
4749 회사가 정신없다 간부 2014-10-16 0 3043 217
4748 신차 출시 앞둔 현대차… 주가 반등 기회될까---뉴스웨이 언론 2014-10-15 0 3122 204
4747 퍼온 글 퍼온 글 2014-10-15 0 3158 233
4746 퍼온 글 퍼온 글 2014-10-15 0 3024 218
4745 실질임금증가율, 경제성장률 밑돌아…'임금없는 성장'---연합뉴스 보도 2014-10-15 0 3014 213
4744 기아차, 호주서 '7년'·'주행거리 무제한' 무상보증 확대..판매량 반전 이끌까---헤럴드경제 보도 2014-10-15 0 3025 401
4743 모든 불행과 모든 악이 쓰나미 처럼 떼로 몰려온다 참여 노조원 2014-10-15 0 3295 244
4742 "삼성전자·현대차 당분간 오르기 어려워"---중앙일보 퍼온 글 2014-10-15 0 3061 243
4741 그룹주 거의 반 토막에 대비하시길... 점봅니다 2014-10-15 0 3092 234
4740 종합지수가 1850 선까지 추락한다는 보도가... 일반직 2014-10-15 0 3314 254
4739 손석희 앵커, 시중에 도는 우스갯소리로는 그쪽 회장이 한전 산 줄 알았다 헷갈리우스 2014-10-15 0 3153 220
4738 10/14 JTBC 9시 뉴스-,  손석희--김종인 인터뷰 내용 보도 2014-10-15 0 3090 231
4737 하여튼 경쟁이 치열해져야 일자리가 많아집니다 회사에 당한 자 2014-10-14 0 3350 250

[first] < [406] [407]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