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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5 18:4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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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잇---현대차의 무모한 도전…'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
[기자수첩] 현대차의 무모한 도전…'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2015.08.25 15:47:37
[미디어잇 정치연]
현대자동차가 진행한 쏘나타 충돌 테스트를 두고 네티즌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난 22일 현대차는 인천 송도 도심 서킷에서 쏘나타 고객을 초청해 영화 관람 행사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내수용과 수출용 쏘나타를 정면으로 충돌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안전성이 동일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깜짝 이벤트였던 셈이다. 공개 테스트 결과 두 차량은 같은 충격을 받았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이다. 현대차는 이번 이벤트에 무려 10억 원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소비자와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고도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를 마치 자랑이라도 하는 듯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기사에는 '원래 안 그랬다는 거냐? 요즘 만드는 차만 안 그런 거냐?'(bklo****), 이미 늦었다'(hami****), 차가 안 팔리긴 안 팔리나 보네…진작에 잘 좀 만들지(anus****), 그래도 안 사'(bull****) 등 비판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현대차 입장에서 이런 반응을 예상치 못한 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높은 불신의 벽을 허물 강력한 한방이 필요했던 듯싶다. 내부적으로도 무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노력하면 언젠가 통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물론 오해가 쌓였다면 풀어야 한다. 그러나 소통의 방법이 너무 극단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상황에서 자극적인 TV쇼 같은 무모한 도전보다는 더디더라도 제품과 서비스 품질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 과거에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가 먼저다. 내수용 차량에 대한 역차별 논란은 안전사양 뿐만 아니라 내구 품질, 보증 기간, 판매 가격, 원가 절감 등 여러 요소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형성된 문제다.
의도했건 아니었건 과거 국가별 시장 상황에 따라 내수용과 수출용의 차이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일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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