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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13: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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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이스경제---현대·기아차 중국서 좋아졌지만 '넛크래커'는 조심해야 |
현대·기아차 중국서 좋아졌지만 '넛크래커'는 조심해야
김완묵 기자 | kwmm3074@hanmail.net
승인 2015.12.03 07:59:46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올해 지옥과 천당을 오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차량을 판매해 기세를 올리던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초부터 판매 감소세를 보이던 게 지난 5월에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9.8% 빠지며 급전직하 상황을 예고했다. 지난 6월에는 29%, 7월에는 33%나 판매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장 반전은 의외의 기회에서 찾아왔다.
중국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놓은 구매세 인하 정책 효과를 통해서 현대·기아차에도 볕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9월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6ℓ 이하 엔진 차량의 구매세를 10%에서 5%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판매 중인 기아차 제품 가운데 70%가 구매세 인하 혜택을 누리게 됐다.
현대차는 LF쏘나타, 신형 투싼 등이 주요 경쟁 차종인 파사트, 캠리, CR-V 등에는 없는 1.6ℓ 엔진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K3, K4, K5 등 승용 주력 차종에 1.6ℓ 엔진이 탑재돼 있어 구매세 인하에 따라 판매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월 중국에서 18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현대·기아차는 11월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5% 늘어난 18만1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8만2876대 이후 사상 두 번째 판매량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146만40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8만3208대보다 7.5% 감소했다.
현대차는 11월 중국에서 11만94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현대차 중국시장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로 계산해 ▲8월 29.5% ▲9월 28.5% ▲10월 11.1% 등이다.
기아차는 11월 중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한 7만6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가 월판매 7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는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 정책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차 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과 LF 쏘나타를 기아차는 KX3와 신형 K5 등 올해 출시된 신차들이 판매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이달 ix25 1.6 터보 모델을 새로 선보이며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판매사원 순회교육을 통해 딜러 역량을 높이고 뮤지컬 초청 행사 등 고객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구매세 인하 정책 효과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고객 혜택 금융상품을 운영하는 등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일즈 시즌과 맞물려 4분기에 눈에 띄는 판매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단행한 구매세 인하와 같은 정책 효과에 기댄 판매 호조에 만족하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잘나갈 때 시장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저가 자동차는 중국산을 선호하고 고가 자동차는 유럽 메이커가 득세하는 '넛 크래커' 현상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급감하게 된 것도 뒤돌아보면 전형적인 '넛 크래커'에 빠진 현상으로 중국 시장 저변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
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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