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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조회수: 2105 추천:503 |
2015-12-15 06:4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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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 현대차'보배드림 회원의 날선 질문에 진땀 뺀 현대차 경영진 |
링크 #1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121420581644764, Hit:845
'안티 현대차' 보배드림 회원의 날선 질문에 진땀 뺀 현대차 경영진
최종수정 2015.12.14 21:16 기사입력 2015.12.14 21:01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담당 부사장이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마음드림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합하고 있다.
“현대차 오너로서 질문 드리겠다. 얼마 전에 차량 화재 관련 방송이 나온 적이 있다. 원인도 설명하지 않고 조사 내용도 대외비라고 공개를 안 하더라. 피해 당사자는 속이 타들어 가는데 현대차 대응은 무책임하고 성의가 없었다. 본부장님 방송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명일동 거주하는 주진형 씨.)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고 응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그런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가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곽진 현대자동차 부사장)
14일 저녁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는 현대차에 불만이 많은 자동차 애호가 100명이 모였다. 이들은 현대차 국내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곽진 부사장에게 날선 질문을 던졌다. 현대차가 고객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마음 드림’ 행사에서였다. 현대차는 사전 응모한 1512명의 고객 중 100명을 선정해 오전에는 남양연구소 견학을, 오후에는 곽 부사장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이날 초대된 사람들 중 30여명은 보배드림 회원들이다. 보배드림에서는 현대기아차를 ‘흉기차’로 표현하면서 현대기아차 관련 나쁜 뉴스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안티 현대기아차’ 성향의 네티즌 사이에서 ‘성지’로 통한다.
행사 진행자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질문을 하면 곽 부사장이 준비된 답변을 거침없이 하면서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진행되던 행사에 긴장감을 불어 넣은 것도 보배드림 회원들이었다.
자신을 보배드림 회원이라고 소개한 회원은 “현대차에서 제공되는 순정 네비게이션은 비싸고 성능도 떨어진다. 현대차에서는 네비 화면만 제공하고 앱은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곽 부사장은 “일부 차량에 미러링 기능(스마트폰의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에 부착된 네비게이션 단말기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 게 있지만 제한된 정보만 제공되고 끊어지기도 해서 현대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예전에는 현대차 네비게이션 성능이 떨어져서 저 역시 운전하면서 핸드폰에서 김기사나 티맵을 같이 작동시키고는 했다”면서 “지금은 성능이 많이 향상돼 모젠(현대차에서 제공하는 텔레메틱스 서비스)만 틀어 놓고 운전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최근 야심차게 출범시킨 제네시스를 둘러싸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한 참석자가 “제네시스 브랜드가 왜 생겼는지 명쾌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자 곽 부사장은 국내마케팅 실장을 맡고 있는 김상대 이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 참석자는 김 이사가 제네시스 브랜드 탄생 배경을 길게 설명하자 “방금 말씀하신 것은 여러 가지를 끼워 맞춰서 포장한 것이지 제네시스를 왜 만들었는지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부분을 설명하지 못하면 명품이 아니라 아류 밖에 안 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다른 참석자는 “보배드림 회원들 사이에서는 외국에서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가격을 낮추고, 현대차가 잘 팔리는 국내에서는 가격을 비싸게 판다는 시각이 있다”면서 현대차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곽 부사장은 “2008년 1세대 제네시스를 미국에서 판매하면서 가격 역차별 논란이 생겼다”면서 “예전에는 미국에서 현대차를 사서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의 세전 가격만 놓고 보면 미국이 오히려 한국보다 500만 원 정도 비싸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가격 차별은 없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부사장은 대표적인 국내 소비자 역차별 사례로 제기되는 내수용 차량과 수출용 차량의 에어백 차이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용 차량에 장착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조수석에 유아용 시트를 장착하거나 유아가 탑승했을 때 에어백이 안 터지게 하는 차이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내수와 북미 차량 에어백의 차이가 있는 것에 불만이 많으셔서 작년부터 출시한 쏘나타와 아반떼 등 6개 모델에 대해서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로부터 업무방해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다가 최근 검찰에서 무죄 처분을 받은 박병일 씨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곽 부사장은 말끝을 흐렸다. 박 명장에게 사과를 제안하는 질문에 대해 곽 부사장은 "모르겠다. 저희가 알기로는 검찰에서는 그렇게 판단을 했겠지만 실제로 그런 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대답을 얼버무렸다.
이 참석자가 "현대차가 국민들이 존경하는 사람을 적으로 만들면서 안티가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가장 쉬운 길을 가장 어렵게 가고 있다"면서 재자 사과를 요구했다. 곽 부사장은 그제서야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곽 부사장은 "쓴소리를 하는 고객들을 '안티'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바른말을 해주는 좋은 조언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에게 'H-옴부즈맨(Ombudsman)' 제도를 제안했다. 이 제도는 △신차 개발 △미스터리 쇼핑 △시판 차량 상품 운영 개선 등을 별도로 구성된 고객 그룹에 담당하게 하고, 현대차는 이들 의견을 검토해 수정·보완하는 혁신 프로그램이다
곽 부사장은 사회자가 급하게 행사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자 “질문 안 주면 짜고 쳤다는 얘기 나온다”면서 추가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질문 기회 다 못 줘서 미안한데 절대로 우리는 그런 것(짜고 하는 게) 아니다”면서 “이걸로 부족하겠지만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인사말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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