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각각 개최했다. 이날 정의선 부회장과 이형근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올해 성과는 물론 내년 계획이 발표됐다.
현대·기아차는 회의에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각국 경제상황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 글로벌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멕시코공장 성공 가동을 통해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첫차인 EQ900(해외명 G90)과 G80을 미국 등 해외시장에 출시해 메르세데스-벤츠 및 BMW 등 세계 유수 고급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양사는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는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프로젝트명 AE)’을, 기아차는 친환경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니로(프로젝트명 DE)’를 각각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밖에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 ‘2016 유로축구대회’ 후원 등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중국 시장 성장 둔화, 신흥국 수요 급감 등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1.3% 증가한 324만6000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내년에는 올해 목표치 대비 10만대 정도 많은 830만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