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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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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6 17:2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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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현대차, 골프장 위장계열사 논란 계속되는 이유 |
[단독]현대차, 골프장 위장계열사 논란 계속되는 이유
입력 2016-01-06 12:13 수정2016-01-06 16:00
현대차그룹 의혹 논란의 위장계열사는 어디
주주 모두 현대차그룹 출신…자본금 5000만 원, 채무 1400억 원대
SM C&C 소속 개그맨 신동엽 1년 4개월 골프장 감사 재직
[스포츠서울 이진우기자]
현대차그룹이 골프장과 관련된 위장계열사 의혹 논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의혹의 중심은 골프장 운영사인 워너관광개발(오너스골프클럽)이다. 또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확인된 유명 방송인 겸 개그맨 신동엽 씨가 이 회사 감사로 약 1년 4개월간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된 워너관광개발의 주주 3명 모두는 현대차그룹 출신으로 확인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위장계열사 의혹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오너스골프클럽 전경. 이 골프장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수동리에 소재하고 있다.(사진=해당 골프장 홈페이지 캡처)
◇ 개그맨 신동엽이 골프장 감사…정의선과 어떤 관계?
방송인 신동엽 씨가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워너관광개발 감사로 등기된 사실이 스포츠서울 단독 취재 결과 드러났다.
신 씨는 기업 회계와 업무 감사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직무수행에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감사 등기는 회사 관계자와의 친분에 의해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 씨가 정 부회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것은 재계와 연예계에서는 이미 정설로 알려진 사실이다.
신 씨의 소속사인 SM C&C 관계자는 감사 등기 배경에 정 부회장과의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시 워너관광개발의 대표였던 이 모씨와의 친분으로 감사를 맡게 된 것”이라며 “정 부회장과 비록 친분은 있지만 골프장 감사 등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런데 이 모씨는 현대엠코(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합병)가 원래 시행사인 엠스클럽으로부터 사업권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양수 대상으로 지정한 시행사 대표였다. 이후 이 씨는 워너관광개발이 골프장 사업권을 양수한 뒤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골프장 전문경영인 전 모씨가 새 대표이사로 전격 투입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사실 확인을 회피했다.
◇ 워너관광개발 주주 모두 현대차그룹 출신
재계에서는 워너관광개발이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근거로, 이 회사 주주들이 모두 현대차그룹 출신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무래도 믿을 만한 사람을 주요 주주나 고위직에 앉히는 것은 재벌가에서는 기본적 상식”이라고 귀띔했다.
워너관광개발은 자본금 5000만 원으로 2009년 10월 설립된 업체다. 주요 주주 3명도 모두 현대차그룹 출신이다. 지분 45%를 보유한 박 모씨는 현대모비스, 36%를 보유한 임 모씨는 현대엠코, 19%를 보유한 김 모씨는 현대자동차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말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가 당시 시행사인 엠스클럽에서 워너관광개발로 골프장 사업권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강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오도환 엠스클럽 대표는 “시공사인 현대엠코가 공사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PF 대출 연장마저 거부하는 바람에 재무 리스크가 계열사로 확산됐다”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약점을 이용했다. 그로 인해 1400억 원대 가치를 가진 골프장을 사실상 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 계속기업 존속 의문에도 1400억 대 자금 지원
또 다른 위장계열사 의혹 근거로 워너관광개발의 재무구조가 지적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골프장 사업을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거액의 자금을 빌려주고 보증까지 서는 행태로 볼 때, ‘윗선’의 지시 없이는 어느 누구라도 선뜻 책임지고 그런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워너관광개발의 당기순손실은 57억 원에 달했다. 2013년 말에도 당기순손실 61억 원이 발생했다. 외부감사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된 2012년 말 당기순손실은 101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재무상태는 2014년 말 기준 누적결손금이 251억 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원한 1400억 원대의 단기차입금으로 연명해 가는 모습이다. 회계감사를 진행한 삼정회계법인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단기차입금 내역을 살펴보면 아이비오너스라는 SPC(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전자단기사채(전단채) 837억 원을 발행했고, IBK투자증권이 전량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 발행한 전단채는 현대증권이 모두 인수한 상태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여한 566억 원의 단기차입금도 골프장 건설 및 운영에 투입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당사가 대여한 560억 원대의 차입금은 공사미수금을 운영차입금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우리도 워너관광개발에 물려있는 상태다. 이에 800억 원대 전단채 지급보증은 물론 공사미수금 회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SPC는 대규모 건설 공사 등에서 흔히 이용되는 방법으로, 대체로 자금력이 없는 시행사가 PF 대출을 일으키고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시행사가 분양에 실패할 경우 시공사가 부채까지 모두 떠안으며 인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도 “그런데 이런 사업구조를 악용해 일부 시공사가 고의로 공사 지연이나 PF 대출 지급보증 연장 거부 등으로 시행사의 자금줄을 옥죄고 가로채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이는 금융권에서 PF 대출에 관여하는 관계자라면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당사자들의 해명과 부인, 회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거들이 뒷받침되면서 오히려 워너관광개발의 진짜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골프장 위장계열사 의혹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voreo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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