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대차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재고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차도 0.7% 증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재인하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해외판매가 여전히 부진했다. 다만 재고조정을 위한 판매부진은 2015년 연말부터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었다.
2월 현대차의 공장판매는 6.6% 감소했고 기아차는 0.7% 증가했다.
2009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1월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2015년 12월 과잉생산의 후유증이 남아있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재인하에 힘입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현대/기아 +4.2%/+10.5%). 그러나 국내공장 수출(현대/기아 -22.4%/-5.7%)과 해외 현지생산(현대/기아 -2.8/+2.4%)이 재고 부담 및 신흥국 경기침체로 부진했다.
다만 저유가로 인한 RV 선호가 지속되면서 기아차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2월 16일 개별소비세가 재인하되면서 판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개별소비세가 한시적(6월까지), 정률적(1.5%p 인하)으로 적용되면서 인하효과가 큰 대형차 신형모델에 구매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의 판매량이 2,476대를 기록한 가운데 출고 대기가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도 K7의 판매가 월간 사상최대인 6,046대(신형 4,300대)를 기록했으며 출고 대기도 1만대를 넘어섰다. 기존 RV 위주의 판매 호조에 대형 세단의 인기까지 가세하면서 믹스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자동차주에 대한 트레이딩 차원에서의 접근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고조정을 위한 판매부진은 3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나 이는 2015년말 과잉생산 때부터 이미 예상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악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원/엔 환율 상승에 기반해 일본 3사를 매도하고(3사 평균 주가 -12.2% MoM), 현대기아차를 매수하는(+12.8% MoM)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