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푸른창공 조회수: 2414    추천:348 2013-05-13 21:05:03
당연히 누려야 할 몫

오늘의 일반직(간부직)도 지난 한 때는 지부 조합원이었지라.





불같은 열정과 피끓는 애사심으로 열심히 일을 했더니만

주변으로부터 일 잘한다는 덕담도 듣고 회사로부터 인정도 받아

남 먼저 과장으로 진급도 하여부렀제잉.



2004년 어느 날

간부사원 취업규칙이라는 문건 하나를 들이 밀면서 동의서에 싸인부터 하라드라.

본문은 읽어보지도 못허고 니~~미럴 동의서에다가 허벌나게 싸인을 해부렀더니

지미럴~~~!!!

고것이 나 자신 뿐 만 아니라 뒤를 이어 올라오는 후배들헌테꺼정

발목에 채워지는 족쇄일 줄이야...!!!



그 날로부터...

연봉은 알아서 평가해서 등급에 따라 줄팅게 주는대로 받아라잉?

휴일근무 특근수당은 연봉에 포함되어 있응께로 손 벌리지 말드라고

그렇지만 토요일은 쉬라는 말 없으면 당연히 회사에 나오고

다른 공휴일도 언제든지 나오라면 군말 없이 나와야 한다 알겠는감?

일이 많아서 휴일에 나와서 일하는건 니 사정이고!

그리고는...

토요일에 출근했더니

평소 현장에 처리 다 하지 못하여 밀린 작업도 니가 다 허고

작업자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놓친 품질문제라도 있을랑강 점검도 니가 다 허고

현장 곳곳에 기름떄가 덕지 덕지 눌러붙어 있응게

청소용역 인부를 쓸라니 돈이 허벌나게 들어붕게

고것도 니가 헤라로 싹싹 긁어내고 와이어 부러쉬로 박박 문질러서 벗겨 내거라잉.



또 다른 공휴일...

회사가 있어야 니도 있잖나벼

호시탐탐 현장침탈을 노리는 무리들이 있응게, 니가 아즉 피끓는 애사심이 남아 있다면

가족과의 나들이, 집안 대소사, 친구들과의 계모임, 경조사 같은건 운명적으로

니 한테는 깡그리 없어뿐지라 알겠는가?

존말할 때 밤낮없이 나와서 회사를 지켜라.

그리고 떼거리로 덤비면 온 몸으로 막아라.

이빨이 나가고 갈빗대가 분질러지면 치료비는 쪼까 대어 줄터이니

잘 만 막으면 조기진급도 할 수 있지 않겄는가!



연월차?

법에서 정하는 최소한으로다가 줄터인디 다른 말 하믄 재미없어부러!

과거에 누렸던 기득권인가 뭔가 하는거 아즉 유지된다믄 니 연월차가 올해에 56 개지라?

하지만 고거 간부사원 취업규칙에 씌여 있응게 25 개만 받아야 쓰겠다.

그것도 회사의 수익을 창출허는데 니가 쪼깐 기여를 해야 쓰겄으니

연차계 제출하고 놀아부러라.(연차계는 제출했지만 눈치가 보여서 감히 쓰지는 못허겠지라?)

휴일중복?

그건 조합원들헌테나 당하는 소리고 네들은 간부사원 취업규칙이 있응게로

꼭 쉴려면 연차계 제출허고 쉬어부러!

그래도 제작년까지는 하나도 남김없이 다 쓰게 했지만

인자는 쓰고 남은거 쪼간 냉겨서 수당으로 주지 않던감? 그게 워디당가?



인사평가...?

요로코롬 순진하고 무식허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기준이 이세상에 워디매 있당가?

애초부터 그런거는 존재하지를 않았응게 내 말만 잘 들으면 좋은점수 기대해도 좋고

한 번만 찍혀 봐부러! 지발 결려들기만 해보랑게!

그러잖아도 언놈을 D급으로 찍을까 씨방 대그빡 싸메고 고민하든 중이었는디

곧바로 D급을 때려서 PIP교육으로 네 모가지에 멍애를 씌워 줄텡게

고거 받고나면 자연적 일찌감치 집에가는 보따리를 안 싸고는 못 배겨나지라~ㅋ

그라고 말이 났은게 허는 말인디 니는 집에 갈 날 얼매남지 않았고

차장진급도 물건네 가부렀으게로

쪼오기 조 후배한테 C급일랑 양보허고 니는 D급을 받아부러라!





~~~~~~~써 발!!!



내 발등을 내가 찍고 말았구나!

뭣 모르고 눈치가 보여서 내용은 보지도 않고 동의서에 싸인을 한 내가

10 년이 지나서 이제사 일반직지회 조합원의 이름으로 노예문서 되물리기 운동에

목숨걸고 동참해설람은 당연히 누려야 했을 내 몫을 되찾고

시방부텀이라도 후배들한테 속죄도 헐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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