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간부사원노동조합
 
 


 
 
올린이 : 짐승들 조회수: 4265    추천:288 2013-11-17 16:21:31
“당신들 깡패야?”

자기 안에 흐르는 악몽의 근원이 그날이었음을 기억해 냈다.



하지만 사람을 죽인 자의 공소시효도 15년이면 끝나던 나라에서

주부가 당한 범죄의 가해자를 응징할 방도는 없었다.



마음씨 좋은 파출소 순경이었으면

“아주머니. 정말 미치게 억울하지만 방법이 없어요. 그냥 잊고 사세요”라고

나직하게 타일렀을 것이고,



좀 까칠한 순경이었으면 “진작 신고 안 하고 뭐 했어요,

아줌마. 이제는 대통령이 와도 안 돼”라고 돌아앉았을 것이다.



많은 번민과 주저 끝에 여자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망친

가해자를 응징하기로 결심한다.



1991년 1월30일 여자는 21년 전의 그 남자를 찾아가 칼을 휘두르고 현장에서 체포된다.

그리고 공판 중 그녀가 한 말은 역사에 남는다.



“나는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짐승을 죽였습니다.”



“나는 짐승을 죽였습니다”라는 말은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그래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사회라 그랬는지

“그래도 사람을 죽이면 돼?”라는 식으로  여인을 공격하는 여론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이 뉴스를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가던 차 안에서 들었다.

그때 비분강개하던 택시 기사 아저씨의 멘트는 그 취중에서도 꽤 선연하게 남아 있다.

“그런 개세끼는 죽어도 싸지. 미친 념. 어른도 아니고 아홉 살짜리한테 어떻게.”



나도 그 말에 동의하면서 함께 욕지거리를 했었다. <펀글>



추천하기

599/647, 총 게시물 : 12936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다운 조회수 추천
976 우리의 미래를 지키자! 참여 노조원 2013-11-12 0 3788 330
975 현대차 간부노조, 지부장 선거 후 바로 편입된다 - 오마이뉴스 보도 2013-11-11 0 5179 331
974 지부 편제 ---, 바른 말 고운 말 보도 2013-11-11 0 5158 337
973 나는 일반직이다 일반직 2013-11-11 0 4726 307
972 고과 최하위 1.5 % PIP 2013-11-11 0 4750 341
971 그 어떤 권력도... 역사학자 2013-11-11 0 4233 327
970 노조의 길을 걷다 헷갈리우스 2013-11-11 0 3915 279
969 잠시만요! 일반불이 2013-11-11 0 3992 319
968 죽거나, 멋지게 살거나... 레미제라블 2013-11-11 0 4057 279
967 지부 편제가 공약대로 제 때 지켜지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야? 2013-11-10 0 5070 302
966 그동안 그대는 무엇을 하였는가? 우주폭풍 2013-11-10 0 4054 295
965 안팎에서 부는 '칼바람'에 뒤숭숭한 아리쏭해 2013-11-10 0 4233 257
964 정말 무서워요, 우황 청심환 2알 정도는 먹고 출근해야 ... 노동자 2013-11-10 0 4411 276
963 행동 안하는 일반직의 슬픈 마지막의 모습 ... 노비문서 2013-11-10 0 4471 289
962 회사는 연말까지 많은 직원들을 내보낼 듯한 분위기다 노조원 Q 2013-11-09 0 5083 288
961 1+1=? 양재동카페 2013-11-09 0 4246 288
960 사측은 교활하여 일반직에게 많은 올가미를 쳐놓았다 초기 노조원 2013-11-09 0 4449 293
959 일반직의 목표와 항로가 정해진 만큼... 이제는 거위의 꿈 2013-11-09 0 3942 272
958 집행부에서, 일반직 지회 명단을 신임 지부에 곧 제출키로 ... 보도 2013-11-09 0 4591 291
957 오마이뉴스+뉴스원 선거관련 기사 3 건 --홈피 언론보도 등재 보도 2013-11-08 0 4517 261

[first] <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 [end]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