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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린이 :
보도 |
조회수: 3279 추천:230 |
2014-04-08 16: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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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 개혁---멋지다 |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황의 개혁'
황창규 회장이 만신창이로 전락한 KT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선택한 카드는 직원의 20% 가량을
정리하는 '특별 명예퇴직'이었다.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자발성을 띤 명예퇴직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KT 전체 직원
3만2451명의 70%에 해당하는 2만3000명이 대상자다. 이들 가운데 명퇴를 신청하는 인원이
약 20% 수준인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KT가 본격적인 인력구조조정에
들어갔다고 시장에선 바라본다.
이번 인력 감축의 본질은 적자전환된 KT를 살리기 위한 인건비 감축.
KT는 지난해 직원 급여로 2조772억원을 지출했다. 인력이 20% 가량 줄어들면
연간 400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명예퇴직금 지급으로 1회성 경비가
조단위로 발생하겠지만 연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복지제도
감축을 단행하면 타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번 명퇴 단행과 함께 KT는 ▲본인 학업 지원 축소 ▲자녀 대학 학비 보조 완전 폐지
▲자녀 중고등학교 학비 축소 ▲복지 포인트 연 160에서 130으로 축소 이후 실적 및
고가에 따라 상향 ▲업무용 통신회선 무제한 폐지 등 복지 혜택 축소 방침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 감축이 주로 유선부문에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본다.
KT는 오는 5월부터 현장 영업, 개통, AS, 플라자 업무(지사 영업창구 업무)를
KT M&S, KTIS, KTCS 및 ITS 7개 법인 등 계열사에 위탁할 예정이다.
KT는 계열사들의 늘어나는 업무부담을 감안, 이번에 명퇴하는 직원들은 근속기간이나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받거나 개인의 선택에 따라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 간 근무할 수도 있도록 했다.
문제는 이 업무의 대부분이 유선 업무라는 점.
유선 분야는 그동안 지사에서 직접 현장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무선분야는 임헌문
커스터머 부문장 아래에 있는 마케팅부에 소속돼 대리점 같은 유통점 관리 등의 업무를 해 왔다.
결국 계열사에 위탁되는 업무의 대부분은 유선분야. 계열사 근무를 희망하는 명예퇴직 인력 역시
유선 쪽 업무를 담당해온 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명퇴 대상자 2만3000명 중 9500명은 이 분야 종사자로 KT 입장에서는 최소 9500명 인건비는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황 회장 역시 KT를 살리기 위해서는 유선의 수익성 악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인건비 감축을 최우선으로 과제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KT로써는 수익성은 저하되더라도 과거 공기업 시절부터 해오던 유선 분야를 아예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돈이 되지 않더라도 가져가야되는 유선 사업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이 인건비 감축이라는 '날 선' 메스를 들이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지난 1월 취임 때부터 실시됐다. 황 회장은 비대한 KT에 '조직 슬림화',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조직 개편을 해왔다.
당시 황 회장은 지원조직의 임원급 직책 규모를 50% 이상 축소하고, 슬림화에 따른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했다. 전체 임원 수도 27%나 줄였다.
앞으로 이런 인력 줄이기와 조직 슬림화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T 내부 관계자는 "삼성의 슬림하고 빠른 조직에 익숙한 황 회장이 KT에 오면서 업무가
겹치는 부서나 불필요한 조직이 많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전히 공기업 문화에
젖어 있는 임원들, 업무 처리에 느린 직원들에게 삼성 'DNA'를 심으려는 노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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