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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4 18:1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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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근로자 피해 (백혈병) 전향적 검토(사과와 보상?) |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관련 이례적 입장 발표 왜?
반도체 제조공정 설명회 이후 4년만에 공식 행보..전향적 검토 가능성도 제기
머니투데이 | 오동희 기자 | 입력 2014.04.14 11:37 | 수정 2014.04.14 11:46
[반도체 제조공정 설명회 이후 4년만에 공식 행보..전향적 검토 가능성도 제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가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에서 제안한 사과와 보상안 마련 요구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김준식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이 14일 오전 10시경 서울 서초사옥 기자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브리핑에서 '반도체 백혈병 가족 측 제안에 대한 삼성전자의 입장'이라는 자료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의 산재여부와 관련해 기자단에게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2010년 4월 15일 기흥사업장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설명회'를 가진 후 만 4년만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위험물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건강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2011년에는 퇴직 후 암으로 투병하는 반도체와 LCD 임직원에 대해서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백혈병 논란이 끊이지 않자, 2012년 12월에는 반올림(반도체 백혈병 노동자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 측에 대화의사를 밝혀 협상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협상타결 직전인 지난해 말 본 협상에서 삼성 측이 반올림 측에 '해당 단체가 유족 측의 권리를 대신해 협상을 진행한다'는 위임장을 요청했으나,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그 와중에 지난 9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측이 기자회견을 갖고 △직업병으로 의심되는 투병 중인 근로자나 사망 피해자와 가족에게 공식 사과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 구성과 합당한 보상안 마련 △전문성과 독립성 갖춘 제3의 반도체 사업장 화학물질 취급현황, 안전보건관리 현황 등 종합진단 실시와 직업병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반도체 노동자 치료비 보장 문제 해결 위해 산업재해 안정기준 완화 등 4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이 이례적으로 심 의원 측으로부터 11일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이 제안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해 이 제안에 대해 전향적 검토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한 때 동료였던 직원들과 그 유족에 대한 보상과, 직원들의 안전 관리를 위한 화학물질 종합진단 및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다만 반도체 사업장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어 백혈병의 산재여부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업병에 대한 사과'에는 다소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심 의원과 반올림, 유족 측의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이 3가지 제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사과 부분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백혈병의 산재 관련성에 대한 사과보다는 동료직원과 그 가족의 아픔에 대한 포괄적 사과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머니투데이 오동희기자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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