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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1 23:3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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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위기 극복 능력--운명의 30분간 |
[단독]긴박했던 30분.."비서와 순천향 의료진, 이건희 회장 살렸다"
한국경제TV | 유은길 | 입력 2014.05.11 17:50 | 수정 2014.05.11 18:16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시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10일 밤 비서진과 순천향대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삼성 및 순천향대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10일밤 10시 45분에서 50분 사이 자가 호흡을 거의 하지 못해 심장박동이 멈출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신속하고 적절한 심폐소생술로 호흡을 되살렸습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10일 평소와 같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렀으나 컨디션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저녁 9시쯤 늦은 저녁을 먹었으나 이내 식은 땀을 흘리고 속이 안좋다고 해, 비서진이 등을 두들겨줬고, 이 회장은 소화제와 같은 약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계속 등쪽의 통증을 호소하다 10시20분경 자택에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비서는 자택에서 제일 가까운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전화를 걸어 응급치료 준비를 요구한 후, 승용차로 이 회장을 응급실로 이송했습니다.
이 때 차안에서 이 회장은 자가호흡이 곤란할 정도였고, 밤 10시50분경 순천향대 응급실에 도착했을때는 심장박동이 거의 정지상태였다고 병원측은 전했습니다.
순천향대병원 응급팀은 이에 따라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호흡을 회복시켰고, 이어 밤 11시30분을 전후해 의료진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내리고 관련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역시 이 회장 상태에 대한 연락을 받고 응급실이 심근경색 치료를 준비하면서 응급차를 순천향대로 보내 11일 새벽 1시15분경 이 회장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팀은 11일 새벽 2시경부터 심근경색 치료를 위한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시작해 새벽 3-4시경 모든 치료를 마치고 지금은 회복을 위한 안정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이 회장은 안정된 상태로 회복중이라는 게 삼성서울병원의 설명입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위험한 순간을 넘겨 다행"이라면서 "급성 심근경색 속성상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한데, 비서진이 신속히 대응하고 움직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 해준 순천향대병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이건희 회장이 입원중인 삼성서울병원 VIP병실 모습, 최상층 창문이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다, 한국경제TV>
<긴박했던 30분: 10일 밤 10시20분-50분 전후 경과 정리>
* 10일 밤 9시 : 이건희 회장 자택에서 늦은 저녁
* 10시 경 : 식은 땀 흘리고 속이 안좋다고 이 회장 언급
* 10시 20분 경: 이 회장 자택에서 쓰러짐
* 10시 30분 경: 병원 응급실 연락 후 승용차로 출발
* 10시 45분 경: 순천향대 응급실로 향하던 승용차안에서 자가 호흡 거의 정지
* 10시 50분 경: 응급실 도착, 심폐소생술로 호흡 회복
* 11시 30분 경: 급성 심근경색 진단 후 치료 시작
* 11일 새벽 1시 15분 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 회장 이송
* 새벽 2시 경: 스텐트(stent) 삽입 시술 시작
* 새벽 4시 경: 시술 완료 후 이 회장 안정, 회복 중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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