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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보도 |
조회수: 2255 추천:141 |
2014-05-21 23:4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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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장 인터뷰 |
JTBC 9 시 뉴스 [앵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막말 파문에서 촉발된 KBS 사태. 예고해드린 대로 지금부터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권오훈 위원장과 얘기 나누겠습니다. 오늘(21일) 인터뷰가 상당히 중요한 인터뷰가 될 것 같은데요. 참고로 사측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만, 길환영 사장의 오늘 담화 외에 추가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오셨습니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의 권오훈 위원장을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려운 걸음을 해주셨네요. KBS는 혹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KBS 노동조합이 있고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 노조라고 흔히 불리기도 하죠. 그 새 노조의 위원장이시기도 합니다, 권 위원장께서는. 우선 조금 전에 보도가 나온 KBS 이사회, 해임안 상정을 보류했다고 나왔는데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조금 전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에 이사회가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늘 이사회 결론은 월요일날 해임제청안을 상정하고 다음 주 수요일날 표결처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건 아직 보도가 안 된 내용인데 방금 전에 확인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공식적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그러니까 이사들이 합의했다고 합니까?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그렇죠.]
[앵커] 월요일에 상정해서 수요일에 표결한다, 그 경우에 지금 여당, 야당의 비율을 따지자면 7:4로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보통 어떻게 예상할 수 있습니까?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당장 예측하기는 어려운데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른바 다수 이사, 그러니까 7:4 중에 7쪽에 있는 이사들도 지금 KBS 사태가 워낙 심각하니까 정상화를 위해서 어떤 결사적인 용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다고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그냥 7:4, 이렇게 기존대로 예상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한진만 이사라고 계시죠. 그분은 길 사장이 판단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그런 분들이 더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저희가 파악한 걸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상정이 무산될 것이다, 보류다, 이렇게 나왔다가 지금 월요일 상정, 수요일 투표로 간다는 것은 일단 보기에는 굉장히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변화가 있는 것이죠, 지금 기존 예상과는 달리.]
[앵커] 그래서 흔히 생각하는 대로 7:4로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신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건 물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렇게 될 경우에 이건 전제가 틀릴 수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만일 다음 주에 그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가면 파업 찬반투표는 어떻게 됩니까? 지금 이미 시작은 했는데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저희 총파업 찬반투표는 오늘부터 시작해서 금요일날 저녁 7시에 끝이 납니다. 그래서 결과는 금요일날 나오게 되고요. 그리고 저희가 빠르면 월요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계획을 지금 세워놓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런데 지금 권 위원장께서 계신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이른바 새 노조는 일정이 그런데 KBS 노동조합은 찬반투표를 길게 하던데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좀 더 길게 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지금 기간을 줄여서 저희랑 같이 파업할 수 있도록 지금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요. 그래서 단체행동을 한다면, 아마 같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건 양노조가 그렇게 합의를 보고 계시다는 말씀인가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저희가 듣기로는 27일까지인가 투표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서, 노조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기간을 조금 단축시키는 걸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길환영 사장은 사내방송을 통해서 아무튼 이렇게 물러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제작 거부나 이런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엄정대처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길환영 사장에 대한 KBS 구성원들의 평가는 이미 끝이 났다고 봅니다. 이미 한 280여 명, 앵커까지 포함하고 해외 특파원까지 포함해서 280여 명 정도의 보직 간부들이 이미 사퇴했고요. 저희 새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길환영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98%가 불신임했습니다. 2%만 신임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정도로 간부들뿐만 아니라 평직원들까지 길환영 사장이 더 이상 KBS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평가와 별도로 사측의 입장에서는 구성원들의 제작 거부라든가 아니면 파업 투표라든가. 아직 파업은 안 들어갔습니다마는, 그런 행위들이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그에 따라서 대처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KBS 내에서 지금 가장 정치적으로 그리고 방송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보도내용에 간섭해온 사람이 누구냐라고 했을 때 길환영 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측에서 주장하는 이른바 불법 파업 등은 그 정당성이 없다고 봅니다, 저희들은.]
[앵커]노조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라는 주장도 나왔고요. 이미 섞였습니다마는, 또 복합적인 파워게임이다, 이번 사태의 성격과 관련해서 그런 얘기도 사측에서 나왔습니다. 정치선동이다, 이런 평가도 나왔고요. 거기에 대해서 반론하시겠습니까?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지금 KBS 안에서 가장 정치적인 인물이 누구일까,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위해서 방송을 이용해 온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했을 때 바로 길환영 사장입니다. 이미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로 그 행태, 개입의 행태까지도 그리고 그 증거까지도 다 드러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미 보직 간부들까지 보직사퇴를 할 정도로 그렇게 상황이 흘러온 것이고요. 이 상황을 어쨌든 해결할 책임도 저희는 길환영 사장에게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반대편의 입장에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김시곤 전 국장의 경우에 하여간 본인은 아니라고, 그 뜻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마는 이른바 막말 파문으로 자리를 물러나게 됐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길 사장의 문제까지 끌어들였지 않느냐는 평가도 또 나오고 있긴 합니다. 억울하다 보니까 길 사장에 대한 평가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함으로써 사태가 좀 잘못 흘러간 측면이 있다고 볼 수는 없을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물론 동기야 억울함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시곤 보도국장의 폭로 내용, 내용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구체적인 사례까지 들어서 김시곤 보도국장이 총 1년 5개월 정도 KBS 뉴스를 책임지는 보도국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요. 그중에 한 달치 5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의 일종의 주요 사례라고 이야기되는 것들을, 근거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다투는 일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명백한 사실을 제시했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중에서 노조가 가장 심각하게 혹은 KBS 구성원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내용들이 어떤 겁니까?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바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어쨌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초기에 이른바 골든타임이라고 이야기되는 그 시간 동안 정부가 책임 있게 구조를 못 했다는 그런 비판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내용에 대해서 청와대로부터 해경 비판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김시곤 국장도 직접 연락을 받았고 전화를 받았고, 그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자 5월 5일날 길환영 사장이 직접 보도본부로 내려와서 지시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는 보도국장뿐만 아니라 보도본부장 그다음에 취재국장, 편집국장까지 동석한 상태에서, 그래서 김시곤 국장 표현대로라면 다들 어안이 벙벙해져서 수분 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 자리를 그렇게 표현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해경 비판을 자제하라는 어떤 지시, 그걸 의견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지시를 결국은 그날 뉴스에 반영돼서 해경 비판 부분이 상당 부분 삭제된 채 기사가 나갔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게 연결된 문제일 수 있겠는데요. 정홍원 국무총리가 오늘 국회 답변 가운데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해경의 사기를 올려줘야 되지 않겠느냐, 구조작업이 잘 되려면. 그런 것이 언론통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라는 답변을 했는데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협조요청이냐, 아니면 그것이 보도 통제냐 하는 문제인데 통제로 받아들이신다, 그런 뜻으로 봐야 되겠군요.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일단 통제일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구조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그걸 비판하고 질책하고 해야지만 구조작업이 오히려 속도를 내고 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상식 아닙니까? 그런데 오히려 비판을 자제하라, 이 이야기는 모르겠습니다. 구조를 더 잘하기 위해서 내린 지시일까요?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긴 얘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마지막으로 질문 드릴 텐데 실제로 다음 주에 KBS 이사회가 월요일에 상정해서 수요일에 투표한다고 하는데 그 상황을 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합니까, 아니면 그전에 결과가 나오면 월요일부터 파업에 들어갑니까?
[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지금 상황 자체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 고민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KBS 지금 사태의 어떤 정상화의 첫걸음은 길환영 사장의 퇴진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일단 길환영 사장이 이번 주에라도 스스로 물러난다면 파업 찬반투표는 중단하고, 단체행동 방식이 아니라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지금 KBS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할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어려운 걸음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권오훈/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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