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이야기를 꺼내드는 대목에선 가장의 고뇌를 퇴직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지금 애가 몇살이냐? 대학생… 대학생 같으면 뭘 걱정하느냐 (학자금 명목의) 2000만원 주는데. 이 돈 언제 챙기려고 하느냐”며 유혹한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다른 면담 녹취 몇 건도 받아봤는데, 사실상 퇴직 대상자로 낙인찍은 사람에게는 강하게, 아닌 사람들에게는 형식적인 면담만 한다. 희망퇴직이 이뤄지고 있는 거의 모든 증권사의 면담 과정도 비슷할 거다. 희망퇴직이라면 회사가 내건 위로금을 받고 떠나고 싶은 사람이 떠나면 된다. 대상자를 찍어놓고 그들에게만 강하게 압박하는 면담을 보면, 희망퇴직은 사실상 협박과 종용에 의한 강제퇴직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답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