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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일보 |
조회수: 1223 추천:380 |
2015-11-10 11:1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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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임단협 연내타결 가능한가?..."교섭문화 쇄신이 첫 걸음" |
현대차 임단협 연내타결 가능한가?..."교섭문화 쇄신이 첫 걸음"
차기 집행부 선택 중요
전문가 “교섭방식도 손질”
윤왕근 기자 | wgjh6548@nate.com
승인 2015.11.09 22:49:10
지난달 울산상공회의소가 추진한 독일 선진노사문화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체험에서 독일이 경제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국 노동운동의 메카이자 매년 노사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지역산업계가 평화적 노사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독일의 선진형 노사문화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 대표기업이자 한국 노동운동의 큰 흐름을 좌우하는 현대차에게 독일 노사관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해 절반을 노사교섭으로 소진하는 생산공장
현대차는 지난 6월 2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22일 교섭 중단까지 총 28차례 교섭을 가졌다. 그러나 기존 집행부 임기 안에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한 까닭에 새 집행부 구성 이후인 연말께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교섭기간을 보면 사실상 한 해의 거의 절반가량을 노사협상으로 소진하고 있다.
이 같은 장기간 노사협상은 생산과 품질향상에 집중해야 할 울산공장 생산운영 방침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 급감과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들의 급부상,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운 일본 업체의 시장 선도 등 현대차의 입지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구태의연한 교섭문화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금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집행부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집행부가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노사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차는 임단협 노사협상을 차기 집행부로 넘기고 말았다. 장기간 교섭이 낳은 또 다른 폐해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에 집권하는 집행부는 올해 임단협 협상까지 매듭지어야 하는 책임을 떠안게 됐다.
만약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내년으로 넘기데 될 경우 노사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남게 된다.
지역 노동운동 전문가는 “새로운 집행부 구성 이후 신속히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일정을 감안한다면 그나마 교섭의 연속성을 가진 집행부 조직이 연내 타결 가능성이 좀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효율성 떨어지는 교섭방식, 노사갈등보다 심각한 ‘노노갈등’
현대차 노사협상에 참석하는 교섭위원은 노사 합쳐 60여명이다. 현대차 노사협상의 파급효과가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개별기업의 임금협상에 이렇게 많은 교섭위원들이 참석하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다.
심지어 FTA 체결 등 국가 간 외교 협상에도 꼭 필요한 인원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차노조 내부적으로 속칭 자치권력(각 사업부노조, 지역노조 등)을 중앙집행부가 확실히 통제하지 못하고, 권력분산 현상이 강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섭위원들이 과다하다 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노갈등’으로 인한 협상 난항이다.
계파가 서로 다른 교섭위원들이 집행부 정책보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방침을 우선시하는 바람에 노사교섭 진행에 찬물을 끼얹는 사례가 해마다 일어나고 있다.
집행부와 다른 현장조직의 교섭장 봉쇄, 교섭 보이콧 등은 매년 교섭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또한 노노갈등의 현주소는 집행부 선거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노동자는 하나다’라고 외치면서도 집행부 선거철마다 불거지는 조직간 선명성 경쟁은 정치단체를 방불케 한다. 최소한 노사협상 때만큼은 흩어진 목소리들이 집행부를 중심으로 통일된 모습을 보인다면 좀 더 효율적인 교섭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경우 노사협상 기간에는 사실상 생산부문 핵심 관리자들이 모두 교섭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생산성과 품질 확보라는 생산공장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윤왕근 기자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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