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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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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0 15:4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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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글로비스 주가 급락 주범은 '유코카캐리어스' |
[종목돋보기] 현대글로비스 주가 급락 주범은 '유코카캐리어스'
조선비즈 | 이종현 기자 | 15.11.20 15:15
현대글로비스(086280)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12.5%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현대기아차그룹과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0월 28일 두 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공시했다. 현대기아차그룹과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6년 1월부터 2017년 말까지 2년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 완성차를 해상운송하는 댓가로 각각 7388억원, 6337억원을 받기로 했다.
문제는 계약 물량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 물량이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의 5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50%의 물량은 유코카캐리어스라는 업체가 맡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에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 전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실제 계약 내용이 기대와 다르자 28일 하루에만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13% 하락했다. 20만원 아래로 떨어진 주가는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코카캐리어스는 2002년 설립된 자동차 해상운송 전문회사다. 스웨덴 발레니우스, 노르웨이 빌헬름센, 현대기아차그룹이 현대상선의 자동차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했다. 발레니우스와 빌헬름센이 40%씩의 지분을 갖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 지분은 각각 12%, 8%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09년까지 유코카캐리어스에 자동차 해상운송 물량 전량을 맡겼다. 이후 계약 물량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2012년부터 2015년 말까지는 유코카캐리어스에 60%의 물량만 맡기고 나머지는 현대글로비스에 맡겼다. 이번에 새로 체결된 계약으로 유코카캐리어스와 현대글로비스는 2017년까지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을 절반씩 맡게 된 것이다.
2017년 이후에도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을 모두 맡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발레니우스와 빌헬름센은 전 세계 자동차 해상 운송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직 자동차 운반선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한 상태여서 현대기아차그룹이 함부로 현대글로비스에 물량을 몰아주기 쉽지 않다.
빌헬름센과 현대기아차그룹이 서로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셈법을 복잡하게 한다. 빌헬름센의 자회사인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Den Norske Amerikalinje AS)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12.0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유코카캐리어스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다. 상호 출자 관계에 얽혀 있어 한 쪽이 계약 규모를 일방적으로 줄이거나 하기 쉽지 않다.
다만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전망 자체는 나쁘지 않다. 특히 증시전문가들은 현대글로비스 반조립제품(CKD) 사업부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CKD 부문은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실어 해외공장에 납품하는 사업이다. 올해 3분기 CKD 부문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4% 증가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가동하면 CKD 부문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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