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주인공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정 회장은 올해 1~3분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 원, 30억 원의 누적 보수를 받았다. / 더팩트 DB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특히 증권가에서 상장 기업의 소문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사업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조회공시는 기업의 사업 계획에 대해 공시하게 돼 있다. <더팩트>는 전자공시를 중심으로 한 주간 있었던 상장법인들의 여러 계획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는 그룹 총수 가운데 올 1~3분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은 올해 1~3분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 원, 30억 원을 받았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억 5000만 원 줄어든 수치다. 정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11억 6900만 원을 수령했다.
다른 그룹 총수들의 보수도 베일을 벗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 1∼3분기 한진에서 9억 2800만 원,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각각 20억 4300만 원, 21억 7800만 원을 받았고, LG는 구본무 회장이 같은 기간 모두 43억 9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 외에도 두산 박용만 회장은 올 1~3분기 누적 보수 10억 5000만 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으로부터 25억 3200만 원을, 허창수 GS그릅 회장은 GS로부터 14억 7000만 원을 받았다.
총수를 제외한 '비 오너'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주인공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16일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이 올해 1~3분기까지 38억 2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전문경영인 누적보수 총액 2위와 3위 역시 삼성전자 사장들이 차지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은 각각 23억4100만 원, 22억8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 공시도 이어졌다. LG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731억 82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5% 늘었다고 공시했다.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667억 원, 168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2조97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6%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장거리 수요 호조와 유류비 등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28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407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조 53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대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69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수합병과 관련한 공시들도 잇달았다. 20일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매도인 측과 매각가격 및 세부조건에 대해 협의했지만, 이견이 있어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부제철은 채권단의 인수합병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과 M&A 등 다양한 방법을 협의하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9일 공시했다.
17일 롯데칠성음료는 자회사인 씨에이치음료의 흡수합병 승인 안건이 이사회에 결의됐다고 공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생명보험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4(삼성그룹 서초 사옥)의 건물에 대해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공시했다. 임차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31일까지이며, 거래금액은 보증금 67억 2400만 원에 연간임차료는 80억 7000만 원이다.